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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관세’ 미국산 만다린 파고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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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만다린 관세는 당초 144%에서 연차적으로 줄었다. 한-미 FTA 이행 15년 차인 올해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는 완전 폐지됐으며, 수입 급증 전망이 최근 감귤류 재배 농민을 잠식하고 있다.

미국산 만다린 수입은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냈다. 관세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나, 국산 감귤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산 만다린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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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만다린 유통은 무역회사 를 통해 수입된 뒤 도매업체나 소매업체 등에 직접 거래되는 양상을 띤다. 미국산 만다린을 비롯해 수입 과일을 대거 취급하는 국내 무역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만다린 수입업체는 약 28개로 메이저 수입업체는 16개 정도다. 나머지 12개 업체의 경우 앞선 업체 대비 적은 양인 1~2개 컨테이너 물량을 국내에 들여온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산지 작황 등에 따라 증감이 있겠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수입량이 확연히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귤 대비 저장성이 좋다 보니 업체 선호도가 높은 편인 데다 관세까지 아예 없어져 지난해보다도 많은 양이 수입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미국산 만다린의 물량도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취급물량이 늘어날 거란 전망도 역시 우세하다.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시장도매인 A점포 대표는 “2024년에 미국산 만다린을 10팰릿 정도 취급했는데, 지난해엔 40팰릿가량 판매한 것 같다. 처음 미국산 만다린이 국내에 들어왔을 땐 평가가 그렇게까지 좋지 않았는데 국내 소비자 입맛이 어느 정도 맞춰진 것 같다”라며 “감귤 출하 막바지인 3월쯤 미국산 만다린 판매가 집중됐는데, 아무래도 2월 말부터 감귤 뻥과(비품)가 많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만감류가 나오기엔 조금 이르다 보니 틈새 소비가 만다린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물건을 받아가는 마트 등 소매업체에서 값싼 미국산 만다린을 찾는 분위기기도 해서 올해 취급량이 전년보다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0% 관세에 힘입어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만연한 가운데, 환율과 산지 작황, 소비자 선호도 등의 이유로 미국산 만다린의 국내 시장 확대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지 않아 판매량의 70%가 반송됐다. 아무래도 국산 감귤에 비해 속껍질이 두껍다 보니 감귤 맛을 기대하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좋지 않아 관세가 아예 없어진다 한들 수입량이 급격히 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수입업체에서 생각하는 적정 환율이 1400원대인데, 현재 환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라 가격경쟁력을 갖추기에도 좋은 조건은 아니다. 반송율이 상당하고 환율까지 높아 이윤이 많이 남지 않을 것이 뻔한데 무작정 많은 양을 들여오진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덧붙여 미국산 만다린이 제주 감귤 출하가 끝난 이후부터 만감류 출하가 시작되기 이전 시기의 대체재로 인식되는 만큼 출하시기 조정을 통해 그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산 만다린에 견줘 국산 감귤과 만감류의 상품성이 확연히 우수한 만큼 적절한 생육관리와 출하시기 조정만 뒷받침된다면 무관세 미국산 만다린이 불러올 피해가 농가 우려처럼 크지 않을 거란 설명이다.

한편 이와 별개로 미국산 만다린에 적용된 무관세는 농가 불안 확산과 감귤류 생산에 벌써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장 농민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산지에선 상인들이 미국산 만다린 수입 증가 전망 등을 이유로 가격경쟁력을 들먹이며 만감류 계약단가를 낮추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만다린의 수요를 막아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꼽히는 만감류 조기 출하의 경우 오히려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론 국산 만감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흐릴 수 있다는 게 농민들의 걱정이다.

출처 : 한국농정신문(http://www.ik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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